한가위만 같아라! 한가위 추석명절 연휴가 징검다리 연휴로 이어지며 황금연휴가 길~다. 추적추적 가을 장마도 끝나고 맑고 쾌청한 날씨에 파란 하늘과 선선한 바람에 한낮의 따끈한 햇빛. 낮과 밤의 기온이 확실하고 높은 기온차에 오곡백과가 여물고 단맛이 드는 계절. 한가위만 같아라. 요즘만 같아라. 일년 내내 요즘같은 날씨면 좋겠다며 산책길에 발걸음이 가볍다. 카테고리 없음 2023.10.02
마장호수 나들이 엄니의 돌봄으로 엄니께 갔던 동생이 순간의 사고로 오른쪽 손목뼈가 으스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아무리 조심을 한다고 해도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난다. 조각난 뼈를 맞추어 철심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하고 손을 쓸 수 있을만큼 회복되려면 1년이상의 치료와 재활을 잘 해야 가능하다고 한다.ㅠ 오른손잡이가 오른손을 다쳤으니 집안일이며 자기몸을 씻을수 조차 없으니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수 없을것이다. 그동안 신의 손처럼 척척 해내던 아내의 가사덕분에 불편함을 모르고 살아온 제부에게 불편함이라는 불똥이 튀어서 집안일의 어려움을 모르다가 어느날 예고도 없이 닥친 어려움 또한 만만 찮을것이다. 그런 제부가 삼시세끼 밥상을 차리는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고. 그런 동생네 반찬 조금 싸가지고 찾아간다는 소식에 함께 동행.. 물처럼 바람처럼 2023.09.24
엄니의 마당 엄니의 마당 9월12~9월13 엄니께 다녀왔다. 지팡이를 홱 던지시고 얼레 우리 큰딸 왔네. 아이고 사위도 왔네.ㅋㅋ 여전하신 엄니에 우리는 반가움과 안도감으로 엄니를 맞이한다. 엄니의 도돌이는 여전하시지만 소유에 대한 집착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어서 논과 밭에 대하여 엄니의 분신처럼 차고 다니시던 전대에 대하여 손에서 놓지 않으시던 휴대전화에 대하여 어느날 잃어 버리시더니 기억과 집착의 끊이 느슨해지며 이제는 아주 기억속에서도 잃어버리셨나 보다.ㅠ 이제는 눈앞에 마주하거나 목소리를 들으시는 자식에 대하여 기억의 끈을 놓지 안으시려는듯 어디서 사는지 애들은 누구누군지 묻고 또 물으신다. 자꾸만 삭아지는 엄니의 기억의 끈을 보완할 만남 을 자주해야 하지만 현실은 멀기만하고.ㅠ 반질반질하던 엄니의 마당엔 엄니.. 일상의 흔적 2023.09.16
엄니의 마당 2023년 농업의 기술도 날로 발전하여 드론을 이용해 논에 약을 친다. 2023년 7월 19~20 1박2일 남편과 함께 엄니께 다녀왔다. 갈때마다 처음처럼 맞이하시는 엄니. 아이고 큰딸이 웬일로 다 왔댜~ 오메! 사위도 왔네. 내일 아침 서쪽하늘이 수상혀. 지팡이를 집어던지며 덥석 잡으시는 손길에 반가움으로 힘이 잔뜩 들어가신다. 엄니의 병을 진단받고 형제들 자꾸만 흐려지실 엄니를 혼자계시게 하기 불안해 돌아가며 모시는게 어떨지 엄니를 모셔봤지만 2박3일을 견디기 어려워 하셨다. 평생을 살아 무의식에 자리잡은 엄니의 집에서 느끼는 자유로움을 대체할 효도는 없었다. 방문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다가 그것으로는 어려워져 노인복지 주간센타에 등록하시고 센타에서 낮동안 생활하시며 홀로 지내시는 엄니. 자식들 나름.. 일상의 흔적 2023.07.23
반려식물 우리집에 들어와 26년째 함께살고 있는 식물들. 인도고무나무 파키라 벤자민 호프셀렘 어릴땐 일년에 한번씩 분갈이를 하다가 분이 커지면서 웃 흙만 갈아주고 거름을 주기만해도 탈없이 잘 자라서 싱그러움을 주는 반려 식물들이다. 파키라도 벤자민도 호프셀렘도 한두번쯤 분갈이 하고나서 시름시름 몸살을 하다가 다시 활기를 찾곤 했었다. 올 봄 흙을 바꾸는 분갈이를 한다음 시름시름 누렁잎으로 변하며 몸살을 해서 영 이별을 할줄 알았다. 그런데 누런 잎을 잘라주고 물샤워를 해주고 아쉬운 마음으로 날마다 들여다 보는데 묵은 고목같은 줄기옆에 자그마한 싹이 하나 올라온다. 처음엔 무심하게 던져놓은 과일의 씨가 발아하는 것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고 말렸던 잎이 펴지고 제법 형태를 갖추니 셀렘의 새싹이다. 경사났네.. 물처럼 바람처럼 2023.07.16
도림천 풀꽃 도림천 풀꽃 풀꽃들이 한창 이쁠 때. 오후 늦게 자투리시간 발맘발맘 도림천 산책 나갔더니 여리고 낮게 피었다가 사그라지는 풀꽃들이 한창이다. 냉이꽃. 황새냉이꽃. 애기똥풀꽃. 광대나물꽃. 지칭개꽃. 서래풀꽃.등 작은꽃무리들이 도림천에 꽃양탄자를 깔아놓은듯 황홀하다. 별 볼품 없는 늙은 아짐의 마음이 꽃양탄자 위를 실컷 뒹굴며 호사를 누렸다. ㅎㅎ 물처럼 바람처럼 2023.04.24
애쑥완자 애쑥 완자 만들어 저장하기 짧은 봄이 벚꽃잎처럼 사라지기전에 쑥을 저장하고 저장한 쑥으로 애쑥완자를 만들어 저장해 놓으면 여러가지 탕이나 국에 넣어 또 다르게 향긋한 쑥향을 즐길 수 있다. 재료 얼린 애쑥ㅡ 얼린 애쑥 아이스 바는 잘게 썰기에 좋다.ㅎ 다진 소고기 600g 두부 400g 달래와 마늘 다진것 조금 계란 2개 소금, 후추, 밀가루, 참기름 재료를 볼에 담고 찰지게 치대어 완자를 만든다. 만든 완자를 녹말가루에 굴렸다가 찜통에 쪄 식힌다음 냉동 저장한다. 별미로 국이나 탕에 넣어 먹는다. 한나절 두시럭 끝. 음식 창고 2023.04.11
꽃멀미 꽃멀미 일러도 너무 일러. 우리동네 조붓한 골목길 양쪽으로 도로를 정비하며 심어진 벚나무는 해마다 다른곳의 벚꽃보다 일찍 꽃을 피운다. 올해도 일찍이 꽃을 피우고 지나는 사람들은 일러도 너무 일러 이제 3월 말인데. 그러게나 말이다. 가까운 도림천을 지나 안양천으로 산책을 나가면 햇빛이 비치는 순서대로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더니 어제오늘 그 며칠 사이로 벚꽃은 우르르 만개를 하였다. 주말을 맞아 꽃구경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 사람꽃도 함께 폈다. 해마다 피는 꽃구경인데 해마다 새롭고 경이롭다. 도림천 지나 안양천으로 들어가 이어지는 벚꽃터널을 걸으며 행복한 꽃멀미를 하고 왔다. 물처럼 바람처럼 2023.04.01
엄니의 마당 3월 22일~3월 23일 1박2일 엄니께 다녀왔다. 상황과 기분에 따라 엄니의 상태가 들숙날숙한다. 가는 첫날은 그저 반갑기만 하다가 이튿날이 되면 백년손님인 맏사위를 대접해야 된다는 심리의 발동으로 급 불안정한 상태가 되시는 엄니. 냉장고 위아래칸을 여닫으시며 건거니가 암것도 없어서 어떻허냐고 쌀통에 쌀을 퍼내시고 밥통을 여닫으시며 좁은 부엌을 종종거리신다. 장모님 건거니 걱정 안하셔도 돼요. 냉장고에 반찬 많어요. 그리고 은미가 있으니 장모님은 은미가 해 드리는 밥을 맛있게 드시면 되셔요. 이젠 자식들이 해드리는 식사는 편안하게 앉아 드실 연세잖아요. 그려도 사위가 왔는디 나 혼자 살응게 반찬이 없어. 부여장도 못강게 찬거리가 읎네.ㅠ 그러시는 엄니를 애기처럼 어르고 달래듯 안심시켜 드리고 웃게 만드.. 물처럼 바람처럼 2023.03.25
건강차 모아 모아서 건강차 된 감기 몸살 끄트머리 오래가는 가래 삭임에 좋은 대파 뿌리와 진피에 도라지.대추.생강 넣고 끓인 차를 수시로 마셔 주면 오래된 기침과 가래 삭이는데 효과 좋다. 작년에 준비했던 재료 덕을 톡톡히 봤으니 올해도 잘 말려두자. 한라봉을 다 털어서 껍질 벗겨 썰어 놓고. 대파세일에 두단 사다가 다듬고 뿌리 손질해 봄볕에 내어 놓고 뿌듯뿌듯.ㅋㅋ 대추 2kg 주문 해 놨다. 물처럼 바람처럼 202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