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멀미
일러도 너무 일러.
우리동네 조붓한 골목길 양쪽으로 도로를 정비하며 심어진 벚나무는 해마다 다른곳의 벚꽃보다 일찍 꽃을 피운다.
올해도 일찍이 꽃을 피우고 지나는 사람들은 일러도 너무 일러 이제 3월 말인데.
그러게나 말이다.
가까운 도림천을 지나 안양천으로 산책을 나가면 햇빛이 비치는 순서대로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더니 어제오늘 그 며칠 사이로 벚꽃은 우르르 만개를 하였다.
주말을 맞아 꽃구경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 사람꽃도 함께 폈다.
해마다 피는 꽃구경인데 해마다 새롭고 경이롭다.
도림천 지나 안양천으로 들어가 이어지는 벚꽃터널을 걸으며 행복한 꽃멀미를 하고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