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마장호수 나들이

두레미 2023. 9. 24. 22:12


엄니의 돌봄으로 엄니께 갔던 동생이 순간의 사고로 오른쪽 손목뼈가 으스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아무리 조심을 한다고 해도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난다.

조각난 뼈를 맞추어 철심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하고 손을 쓸 수 있을만큼 회복되려면 1년이상의 치료와 재활을 잘 해야 가능하다고 한다.ㅠ
오른손잡이가 오른손을 다쳤으니 집안일이며 자기몸을 씻을수 조차 없으니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수 없을것이다.
그동안 신의 손처럼 척척 해내던 아내의 가사덕분에 불편함을 모르고 살아온 제부에게 불편함이라는 불똥이 튀어서 집안일의 어려움을 모르다가 어느날 예고도 없이 닥친 어려움  또한 만만 찮을것이다.
그런 제부가 삼시세끼 밥상을 차리는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고.

그런 동생네 반찬 조금 싸가지고 찾아간다는 소식에 함께 동행한 동생네와 세 장새네가 가까운 마장저수지 산책을 나갔다.
한적하고 아담한 저수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나무데크길을 내 놓고 출렁다리까지 걸어놔서 호젓하던 저수지가 사람들로 붐비다.
약 4km의 둘레길은 호수에 비치는 반영과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하기 좋다.
동생의 갑작스런 사고에  모처럼 세 자매네의 마장호수산책길은 사고가 주는 보너스라며 하하호호 즐거운 산책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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