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오렌지철이 되면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만들어보리라. 했는데 장바구니들고 노점을 돌다가 수북히 쌓아놓은 오렌지가 싱싱하다.
다가가 살펴보니 호주산 프리미엄급 오렌지가 6개 오천원. 그냥 오려다가 마멀레이드가 생각나 다시 돌아가 6개 담아왔다.ㅎ
한 이틀 두고 보다가 식초와 간간한 소금물에 베이킹소다 풀어 담가놨다가 깨끗이 씻어 건져놓고 또다시 한 이틀. ㅋㅋ
오늘 하루 산책을 미루고 마멀레이드 만들기.
재료와 조리도구들을 주방가득 늘어놓고 마멀레이드 만들기 놀이에 빠져들었다.
씻어놓은 오렌지 바구니, 도마와 칼, 과육을 갈아넣을 커터기, 냄비, 설탕, 준비해 놓은 빈병들.
준비를 마치고 씻어 물기를 말린 오렌지 껍질은 얇게 깎아 채썰고 속의 과육은 커터기로 곱게 갈아서 채썬 껍질과 과육을 냄비에 넣고 레몬청 조금과 설탕을 넣어 걸죽하게 조린다.
한김 나가면 소독해 준비해 놓은 병에 담아 냉장고에서 숙성시키면 맛이 더 좋아진다니 한 일주일 숙성시킨 다음 병을 따자.
좀 거칠긴 하지만 쌉쌀 하면서 쫄깃하게 씹히는 오렌지향 가득한 마멀레이드처럼 쌉쌀 달콤하고 쫄깃하게 내 삶도 천천히 조리며 음미해 보자.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만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