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산책 친정어머님이 보내주신 수박 한쪽이 상처입고 커서 찌그러졌어도 속은 알찹니다. 올해 수박값이 비싸서 수박 맛보기 힘들게 생겼는데 처음 수박 맛을 봣습니다. 시원하게 한입 물고 유월 산책 함께 하세요~ 치렁치렁 늘어진 덩굴 장미가 요기도 저기도 참 이쁜 요즘입니다. 수상택시 선착장에 홀로 앉.. 포토1 2011.06.07
오월 산책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초록이 지천인 오월을 산책하자 내 마음을 한땀 한땀 박음질 하듯이 시공을 넘나들며 천.천.히. 거닐어 보자. 아들을 군에 보내고 산책을 나오면 훈련 나온 군인들을 보며 울적한 마음을 달래던 일도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 추억이 되어간다.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 왜 이렇.. 포토1 2011.05.31
내 마음을 흐르게 하는 자연 아직은 연한 초록으로 잎이 제법 무성한 비비추 밭에서 희끗한 무엇이 보인다. 쪼그리고 앉아 자세히 보니 비비추 이파리 뒷면에 작은 어리별쌍살 벌이 쪼그만 집을 지어놓고 애지중지 집을 지키고 있다. 세상에나~! 이 연한 이파리에 집을 지었다니? 새끼들이 다 자랄 때 까지 이 집이 온전하면 좋겠.. 포토1 2011.05.20
오랫만에 나들이 가을이 깊어간다. 서늘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하고 은빛억새가 바람을 품기 시작했다. 가로수 나뭇잎에도 가을빛이 들기 시작하고 높은 산에선 단풍 소식들이 전해진다. 가을이 지천이다. 오랫만에 자전거 나들이로 가장 가까운 가을을 느껴보자. 목화다래는 여물어 하얗게 솜을 피우고 있고 한강의.. 포토1 2010.10.21
아침노을과 하늘 매일을 우러러도 질리지 않는 날마다 새로운 님 언제나 변함없이 넓고 포근하게 받아주는 님 텁텁하고 찌든 내 마음을 언제고 말끔하게 헹구어주시는 님 내 마음의 영원~ 언제나 내 안에도 밖에도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우러르는 영원한~ 그냥 한점의 구름이어라 포토1 2010.10.14
간장에 핀 꽃 장마가 시작되면서 습도 높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비가 오락가락하니 장 항아리를 열지 못하고 있었다. 여전히 습도는 높지만 햇빛이 나는 날 항아리를 열어보니 며칠 새 꽃이 피었네. 한가운데 딱 한 송이 따기 전에 사진 한 장 찍고서 얼른 꽃을 땄다. 포토1 2010.07.06
떨어진 감 쓰레기를 버리려고 감나무 밑을 지나가는데 툭~ 떨어진다. 감~잡았다~ 떨어진 감 같지 않게 싱싱해 보이는 감을 들고 이리저리 보다가 꽃 떨어진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덜어지는겨~ 배꼽자리엔 탯줄같은 암 꽃술이 그대로구만 그냥 던져버리지 못하고 들고 들어와 이리저리 보며 감 잡아본다.ㅎ 아.. 포토1 2010.06.16
느낌이란~ 가로수로 심어진 플라타너스가 넓은 잎을 시원스레 피어냈다. 봄이면 이렇게 웃자란 가지를 대부분 잘라 새순을 돋게 하는데 요 것들은 잘리지 않고 무성한 나뭇잎을 피워냈다. 가리워질 시설물이 없는 관계로. 높은 집에서 내려다보면 그 울창한 푸르름이 더 멋지다. 도림천을 지나 마트앞에 조성된 .. 포토1 2010.06.16
매일 매일 변하는 우리동네 도림천(道林川)이다. 거스르면 관악산이 나온다. 서울대학교옆으로 흐르는 도림천의 상류는 맑고 깨끗하다. 도시가 커지면서 천은 복개 되었고 생활 하수가 그대로 흘렀었다. 천을 사이로 동쪽은 영등포구 서쪽은 구로구 천의 상류는 관악구이다. 예전엔 모두 영등포구였다. 주거 인구가 늘어나면서 .. 포토1 2010.05.20
봄이 내리다. 가끔 이유없이 슬플 때가 있다. 그냥 목놓아 울고 싶다. 아름다운 꽃을 보아도 꽃보다 예쁜 새싹을 보아도 밝은 햇살 한 줌에도 울컥 치미는 이유없는 슬픔은 대체 내 마음의 어느 결인가. 슬픔도 기쁨도 외로움도 다 토해내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성뒤에 숨겨진 군살 같은 마음의 무게인지 모른다. 포토1 2010.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