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로 심어진 플라타너스가 넓은 잎을 시원스레 피어냈다.
봄이면 이렇게 웃자란 가지를 대부분 잘라 새순을 돋게 하는데
요 것들은 잘리지 않고 무성한 나뭇잎을 피워냈다.
가리워질 시설물이 없는 관계로.
높은 집에서 내려다보면 그 울창한 푸르름이 더 멋지다.
도림천을 지나 마트앞에 조성된 공원에 피어있는 예쁜 꽃.
이리저리 살펴보아도 생소한 나무와 꽃이었다.
꽃의 모양이 동백을 닮았는데 동백보다는 조금 작고 꽃잎이
동백 꽃보다 활짝 피었네.
떨어진 꽃송이는 동백처럼 꽃이 송이째로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것이
꼭 동백을 닮았다.
무슨 꽃일까?
이리 찍고 저리찍고 이 꽃 저 꽃 한참을 바라보니 산책을 하시던 아저씨가
무엇을 그리 열심히 바라보십니까?~
집으로 돌아와 꽃 카페에 사진을 올렸더니 노각나무 꽃, 여름 동백이라고도 한단다.
여름 동백, 아하 그렇구나 그래, 동백을 닮았어.ㅎ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플라타너스의 번호표가 새삼 눈에 띈다.
예전에는 그냥 예사로 보여지던 관리 표식이 낮익은듯
가슴 뭉클한 느낌으로 내 아들의 목에 걸렸던 군번표식이
겹쳐 보인다.
참 느낌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