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1

내 마음을 흐르게 하는 자연

두레미 2011. 5. 20. 09:16

 

 

 

 

 

 

 

 

아직은 연한 초록으로 잎이 제법 무성한 비비추 밭에서 

희끗한 무엇이 보인다.

쪼그리고 앉아 자세히 보니 비비추 이파리 뒷면에 작은

어리별쌍살 벌이 쪼그만 집을 지어놓고 애지중지 집을 지키고 있다.

세상에나~!

이 연한 이파리에 집을 지었다니?

새끼들이 다 자랄 때 까지 이 집이 온전하면 좋겠구나.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도 이파리를 이리 저리 살살 건드려도

날아가지 않고 집을 지키고 있다.

연한 이파리 뒷면에서 부디 세찬 비바람에 잘 견디어 온전하기를

간절하게 기원하며 한참을 바라보았다.

 

 

 두메 부추밭에는 그렇게 무성하던 두메 부추가 듬성듬성

두메 부추가 약용으로 몸에 좋다는 소문이 벌써 다 퍼져 버렸나보다.

 

 

 

 

 단정하던 튤립 꽃잎은 낡아 올이 풀린 스카프처럼 오그라지고 늘어졌지만

윤기 자르르한 씨방을 자랑스럽게 감싸고 있으니 그 모습이 아름답다.

 

 

 뚝방에 웃자란 쇠뜨기도 기울어진 오후의 햇살에 그 빛이 아름답고.

 

 

커다란 마로니에 나무에도 어김없이 꽃이 활~짝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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