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흔적 109

그 봄에도 꽃비가 내렸겠지.

어제가 시아버님 기일이었다.팔순이 넘도록 건강하셨고 돌아가실 때 까지건강한 치아를 유지하셨다.정이 많으셔서 남의 청 거절을 잘 못하셨다지만 사리 밝으시고 확실하셨다.내가 첫아이 낳기전 세번의 자연 유산으로 상심해 있을때 아들을 불러 "하느님이 모든 복을 다 주시지는 않나보다.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니 네가 잘 다독여 줘라."며 두 부자가 눈물을 훔치셨다고 첫아이를 낳고서 들었다.반면 어머님은 주는것도 싫고 받는것도 싫은 칼로 무 자르듯이 깔끔하시고 맺고 끊음이 확실하셨다.어리버리 며눌은 속 꿍꿍이로 일을 하다가 깔끔히시고 칼칼하신 어머님께 꾸중들 을때면 아버님은 내편을 들어 주셨다."아 이저 그만혀 이여편네야. 그애도 속이있을거아녀. 쥐도 도망갈 구멍을 내놓구 쫓으라구혓어. 그렇게 숨도 안 쉬고 몰아..

일상의 흔적 2008.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