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갔더니 약도라지 1킬로한봉에 9,900 원. 오늘 약도라지 세일 합니다. 에 귀가 솔깃 해 약도라지 한봉을 훌떡 담아왔다. 약도라지라고 몇년을 묵혔으니 뿌리는 난발이고 두꺼운 뇌두는 단단하기만 하다. 요리저리 살펴가며 매끄러운 뿌리를 골라 따 놓고 두껍고 단단한 머리부분과 잔뿌리는 골라 따로 놓고 무얼 하면 좋을까 하다가 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인절미 고물 한팩 발견. 앗싸! 마트에 가서 쌀조청 사다놓고 도라지와 무를 잘라 곱게 갈아 쌀조청과 함께 냄비에 넣고 졸여 도라지 무 갱엿을 만들었다. 3분의 1로 졸여 걸죽해지면 한소끔 식혀 콩고물에 떠 놓으면 쫀득한 갱엿이 된다. 갱엿을 가위로 한입 크기로 잘라 냉동고에 두고 간식 겸 약사탕으로 먹으면 그만이겠다. 처음 만들어보는 갱엿을 농도며 맛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