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슬리 저장하기
다져서 저장했던 파슬리가 바닥을 보이니
마트에 갈 때마다 눈을 씻고 찾아도 안 보인다.
해가 갈수록 채소의 소비가 바뀌는지 생 파슬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려워진다.
몇번을 허탕치고 우리 동네 마트에선 아무래도 안되겠다.
남편을 대동하고 겸사겸사 영등포를 크게 한바퀴 돌아서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으로 갔다.
그런데 신선채소 진열장이었던 곳엔 공산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아니 이런 신선채소는 어디로 간겨?
다음진열대도 그 다음 진열대도 채소는 안보이고 뒤따라오던 남편이
산다는 채소가 뭐라고?
파슬리.
여기 파슬리는 어디에 있어요?
모를 때는 물어봐야 된다며 만나는 직원들마다 묻는다. ㅎㅎ
그거 파슬리는 조미료 코너에가시면
파슬리는 허브나 향신료 코너에 가시면
가만 있어봐요.
그런 것은 말려서 가루를 내어 병에 담은 것들이고 내가 구하려는 것은 생 파슬리 라니까.
채소코너를 크게 한바퀴쯤 돌고서야 찾았다.
달랑 두팩 남아 있는데 며칠 안 팔렸는지 40% 할인가를 붙여 놓았다.
워낙에 수분이 적은 채소여서 아직도 싱싱한 파슬리를 다 담아왔다.
수지 맞았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