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에 앉혔다가 4월 14일
51일만에 갈랐다.
메주 한말 4덩이가 잘 불었다.
간장색도 너무 진하지 않게 향기를담고?
노랫말 같으네.ㅎ
우선 먹을 묵은 간장 퍼 담아놓고
달랑달랑한 된장도 삶은콩 섞어 버무려
우선 먹을만큼 냉장고에 덜어놓고
커다란 다라이에 잘 불은 메주 건져담고
메주가루 1kg, 가는소금 1kg,
메주콩 2kg 삶아 넣고 간장을 부어 버무렸다.
간단한 과정이 말로는 아주 간단한데 좁은 베란다에서 엉거주춤 큰 엉덩이 돌려가며
자질구레하게 동원되는 도구들 그릇들 짠물
묻은 베헝겊과 바닥과 항아리들...
혼자서도 커다란 들통과 항아리들을 번쩍번쩍 들던 젊음은 시들어가고 있다.
이럴 때 남편의 잉여노동이 참 요긴하다.
이것좀 들어줘요
내려줘요
올려놔요 내려놔요
옮겨줘요.
또 뭘 도와 드릴까요? ㅋㅋ
그렇게 쾌청한 봄날의 하루가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