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창고

추억의 맛 우렁이 된장찌개

두레미 2024. 11. 24. 12:57


늦가을과 초겨울우렁이 된장찌개.
가을이었다가 초겨울 이었다가 기온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간절기.
비료와 농약이 없던 시절
내 어릴적 추수 끝난 논엔 우렁이가 바글바글 했다.
논의 물꼬엔 붕어와 피래미들 민물새우가, 물빠진 논의 도랑 진흙 속엔 겨울을 나기위해 살이 통통 오른 미꾸라지가 꼬물꼬물.
육고기와 바다생선 귀한 농촌에서 민물 생선과 논고동인 우렁이는 단백질 섭취의 일등공신이었다.

요즘의 논은 경지정리로 물이 고이는 물꼬도 없어지고 농약과 비료의 사용으로 민물 생선은 자취를 감추고 추억만 남았다.

초겨울 날씨가 쌀쌀해지면 민물 생선 특유의 비린맛도 적어지고 쌀쌀한 날씨에 얼큰한 양념의 국물이 몸을 후끈하게 달아 올려 추위를 잊게 하는 추억의 맛이 생각나면 양식으로 키워 상품으로 나오는 우렁이를 사다가 우렁된장찌개를 한다.
어릴적 논에서 바로 잡아 삶아 까는 우렁이처럼 부드럽고 우렁이 특유의 향이 적긴 하지만 그런대로 바글바글 바특하게 끓이면 먹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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