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창고

두벌포도 잼

두레미 2024. 10. 17. 00:58

포도주에 이어서 포도잼 만들기.
포도 농장 아저씨의 넉넉하심에 넘치게 받아온 포도가 포도주를 담그고도 남아 시고 질긴 껍질의 두벌포도를 그냥 먹을 수는 없는 일.
포도 쥬스를 만들까 하다가 포도 10킬로를 쥬스로 만들면 맛도 그렇고 다 넣어둘 자리가 마땅치 않을것 같으니 잼을 만들어보자.

포도잼은 처음인 늙은 아짐.
포도를 으깨고 설탕을 넣어 푹 끓여 씨를 거르고 졸여주면 되겠지?
그런데 씨를 거르는 과정이 어려웠다.
스텐 바구니에 거르기도 어렵고 베 보자기는 과육이 빠져 나오질 않아서 생각난게 양파망을 깨끗이 씻어 말려 두었던게 생각나 양파자루에 거르니 씨만 남고 잘 무른 과육과 껍질까지 잘 걸러진다.

거르고 보니 냄비 하나로는 안되겠다.
냄비 두개에 넉넉히 부어 포도잼졸이기.
불 조절에 거품 걷어내기.
농도를 확인하며 한나절만에 포도잼 완성.

처음 민들어본 포도잼 을 이렇게나 많이 만들다니 실패 없이 잘 되었다.
구석구석 자리를 지키며 조용히 때를 기다리던 빈 병들을 꺼내어 가득가득 채워놓고 보니 뿌듯 하다.
새콤달콤 두벌포도잼 맛이 상큼하다.

야호!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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