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창고

두벌포도주 담그기

두레미 2024. 10. 15. 23:22

김장대신 두벌포도주 담그기로 십여년째 가을을 마무리하는 우리집 올해도 두벌 포도주를 담갔다.
두벌포도를 수확해 주시는 농장 아저씨 두벌포도가 잘 익었다는 소식에 달려 갔더니 세상에나 올해는 더 많은 포도를 싣고 와 기다리고 계신다.
약 75Kg 작년보다 십여킬로 더 많은 어마무시한 양의 포도를 공수해 왔다.
하룻저녁 펼쳐서 수분과 열기를 날리고 오늘 오전 10시부티 오후 5시경까지 점심도 거른채 포도를 일일이 따고 으깨서 설탕비율 맞추어 항아리 두동이에 담았다.
몸을 비틀다 뒹굴다 서성거리며 눌리는 허리를 펴가며 하는 중노동을 누가 시켜서는 절대로 못한다고 궁시렁 거리며 마쳤다.

포도양이 많아 십여킬로가 남아서 포도잼을 만들어 볼 참으로 으깨어 설탕풀어 커다란 들통에 끓여 놨다.
내일아침 식으면 씨와 껍질을 걸러내고 걸죽하게 졸여주면 맛난 포도잼이 되겠는데 다 담을 병이 있으려나?
구석구석 숨겨놓은 병을 찾아야겠다.
본의 아니게 사서하는 고생이다.ㅠㅠ

시월달은 온갖 행사와 모임에 한해의 갈무리까지 일년중 가장 바쁜 달인가보다.

*  두벌포도 ㅡ 여름포도가 끝날 무렵 새 가지에서 꽃이피고 열매를 맺어 늦가을에 익는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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