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이면 2월 말부터 숭어가 먼저 올라오고 뒤를이어 잉어가 산란을 위해 올라온다.
바다가 가까운 한강 하구의 지천인 안양천과 도림천으로 올라오는 숭어와 잉어떼들이 어마어마하다.
회색빛 숭어떼와 검붉은 지느러미의 잉어떼가 산란하기위해 여기저기서 서로 몸을 부대끼며 뛰어 오르고 푸드덕대며 일으키는 물장구소리가 요란스럽다.
두어달 가까이 푸드덕대며 일으키던 물장구소리가 가라앉으면 다시 조용해 진다.
숭어와 잉어들의 산란춤에 봄풀꽃들이 앞다퉈 피고 개나리 진달래 매화와 살구꽃이 피고 벚꽃이 우르르 피고 눈꽃처럼 벚꽃잎이 흩날리기 시작하면 잉어들의 산란춤도 절정이 이르고 벚꽃이 다 지고 반짝반짝 윤기나는 새순이 돋아나면 잉어들의 산란춤도 끝나고 천의 물결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조용해 진다.
봄도 무르익어 이젠 꽃들도 여름으로 가는 라일락이 피기시작하고 아카시와 장미가 꽃봉오리를 부풀리기 시작한다.
지금 이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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