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보에 오늘의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돌거라고.
이건뭐 초여름도 아니고 한여름 날씨 아닌가베?
아무튼 남편이 먼저 시작한 환절기 감기로 안양천 산책을 함께 못나간지 며칠 째 다정도 병이라고 같이 밥먹고 침튀겨가며 얘기하면서 물컵 따로써라 무리하지 마라 하여도 결국엔 함께 걸려서 며칠째 몸살을 했더니 겨드랑이 임파선이 툭툭 불거져서 아프다.
한 이틀 약을 먹고 집에서 먹고자고 했더니 살만 해 졌는지 집안이 갑갑해 함께 안양천 산책 다녀왔다.
한여름같은 날씨에 며칠 새 벚꽃은 거의 지고 반짝반짝 빛나는 이파리들을 우르르 피워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산천초목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계절이야. 요즘만 같으면 좋겠다. 하며 집에 왔더니 우리집 베란다 화초도 하루가 다르게 쑥쑥 반짝반짝 빛이 난다.
빛나는 새순의 기운을 받아선지 오랫만의 산책이 생각보다 상쾌하고 몸도 가뿐 해 진듯 하다.
지금 안양천엔 홑벚꽃은 거의 지고 겹벚꽃이 얼마나 이쁘게 피었는지 폰을 두고나가서 눈에만 담아 왔더니 아직도 눈에 삼삼한데 남편은 요즘 한창 산란철을 맞은 잉어떼가 울긋불긋 혼인색으로 물들은 지느러미를 세우고 요동을 치며 몰려 다녀서 진흘탕을 만든다고 궁시렁 거린다.
공사도 다 끝났는데 물이 왜 그렇게 흙탕물인가 했더니 잉어 고놈들이 주범 이었다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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