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내려다보이는 앞 건물의 마당에 핀 목단꽃.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이제는 꽃잎을 떨구기 시작했다.
탐스런 꽃이 무거워 땅으로 늘어진 목단꽃에 바짝 주차되어진 자동차에
혹여라도 목단이 상할까 조바심이 난다.
보다가 보다가 오늘아침 끈을 챙겨들고 갔다.
가느다란 줄기에 새순이 무성하게 돋아서 땅으로 늘어진 목단을
끈을 가져가서 옆에 있는 대추나무에 매어 일으켜 주고 왔다.
주변에 가시가 더덕더덕붙은 두룹나무를 다 베어버렸으면 좋겠는데 남의 마당을
간섭 할 수도 없고 바람불 때 마다 따가울 목단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흰 철쭉.
수꽃나무.
암꽃나무.
정원수로 심어진 주목에 꽃이 피어서 검색을 해보니 주목은 암수가 따로 있어서 각각 수꽃과 암꽃을 피운단다.
목단을 보러나간김에 주목나무 관찰을 해보니 정말 수나무엔 수꽃이 암나무엔 암꽃봉오리가 맺혀있다.
신기해서 수나무에 갔다가 암나무에 갔다가 이리보고저리보고 아침부터 주목나무에 고개를 쳐박고 원숭이
털고르기하듯이 이리저리 주목나무 가지를 살피는 곰같은 아지매가 출근 하는 사람들 참 이상타 했을거다.ㅋㅋ
튤립나무 목련과에 속하는 나무라고한다.
커다란 나무에 튜울립을 닮은 꽃이피고 저런 모양의 열매가 맺는다.
꽃의 향기는 바닐라향이 난다는데........
작년에 맺혓던 열매가 꽃처럼 남아있는 나무에 새 꽃봉오리가 맺혔다.
시드는 꽃잎에 발가볏겨지는것 같은 꽃술이 철쭉꽃의 아우성처럼 느껴져서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ㅎ
모과나무 수피가 터졌다.
성장하며 터지고 갈라지면서 무늬가 만들어진다.
연한 속살이 딱지가 앉고 굳은살이 배기면서 단단한 수피가 된다.
나무는 성장통을 느낄까?
그렇게 만들어진 무늬는 아름다움인가?
보기흉한 흉터일까?
이른 아침 시멘트바닥에 떨어져 깔린 박태기꽃.
참 아름다웁다.
막 피어나는 찬란한 아름다움과는 다른
숙연하고 처연한~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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