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창고

표고버섯

두레미 2012. 11. 2. 15:09

요즘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창 밖을 보면 둥그런 달이 빌딩에 걸려 있더라구요.

싸한 새벽공기에 창문을 열지 못하고 두꺼운 유리를 통해 보니 달그림자가 생기네요.

무심코 바라만 보다가 하루 카메라를 꺼내왔습니다. 이튿날도~ㅎ

가을이 꼬리를 내리고 있으니 겨울 준비를 또 해야지요.

겨울동안 먹을 표고버섯도 준비하고 풋고추로 아삭한 장아찌도 조금 담그고

꼬들빼기를 몇단 사다가 도라지와 섞어 꼬들빼기 김치도 조금 담그구요.

그렇게 몇날 며칠을 시름했습니다.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에 눈이 가물히지고 마음은 아득해집니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가을 날들입니다.ㅎㅎ

 

 

 

 

 

 

 

 

 

 

 맑고 건조한 가을볕에 꾸득꾸득 잘 말라가고 있는 버섯들

앞뒤로 뒤집어주면서 바람을 쏘여줘야 뽀송뽀송 잘 마릅니다.

식구들 간식거리로 고구마도 참참이 구워놓아야지요.

가을이 되면 할일이 더 많아집니다.ㅎ

 

 

가을비가 참참이 내려준 덕분인지 표고버섯값이 갑자기 냐렸다면서

넉넉히 담아주시는데 버섯이 얼마나 크고 좋은지 손바닥만합니다.

금방 따온 생표고라서 촉촉한 표고가 싱싱합니다.

대부분은 저장고에서 수분을 날려 나온다는군요.

금방따온 표고는 이슬을 머금기 때문에 촉촉 하답니다.

아주 싱싱한 표고버섯은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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