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오랫만의 원거리 나들이에 무릎이 노골노골.
오늘은 집에서 쉬는 날.
냉장고를 뒤지다가 냉털이.
식구는 줄었는데도 뭐 좋은 것을 보면 사고싶고 사서 쟁여야 할것 같은 미련.
그동안 사다가 쟁여놓은 식재료들을 볼때마다 난리나도 일년은 버틸것 같어.ㅋ
이젠 마트를 가도 눈팅만하고 그냥오는데도 냉동고의 식재료들은 줄지를 않는다.
그중에도 육류와 생선이 제일 문제.
고기좋아하는 식구가 없으니 고기 사서 쟁일일도 없고 쟁여놓은 고기도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고기를 다 찾아 냉장고에 옮겨놓고 해동이 되면 익혀서 요리에 따라 손질과 양념을 해 두면 생고기보다 오래 저장하고 먹을 수 있으니 오늘 일을 벌이자.
고기 꺼내놓고 냉동된 늙은 호박과 삶아 소분한 단호박 뭉치들 한봉지씩 꺼내 놨더니 금방 해동된다.
늙은호박과 까놓은 줄콩을 함께 삶아 으깨고 단호박과 함께 죽을 쒔더니 점심을 먹고도 죽 한그릇을 맛있다며 깨끗이 먹어주는 남편이 고맙다.ㅎ
맛있게 먹어주고 나의 그런 꼼지락을 고마워하는 남편과 함께 할 수 있다는것에 요즘 참 감사한 생각이 든다.
서로에게 무한한 위로와 힘이 될수 있는 사이 부부사이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