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와 진눈깨비가 우리 운동나갈 시간대에 내릴것이라는 예보에 집콕하자고.
남편은 엉거주춤 비좁은 창고에서 포도주 건더기 거른 후유증으로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통증으로 영 불편하다며 방으로 들어가고 나는 부엌귀신에 붙잡혀 한나절을 동동거렸네.
주문했던 쌀이 도착해서 쌀 정리하고 창고에 며칠째 오도카니 자리하고 있는 단호박 다듬어 쪄서 소분해 저장하고 호박죽 쑤고 점심준비 해 놓으니 한나절이 후딱 지나간다. 눈 깜짝 할 사이!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간 한나절에 정신차리고 내 생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돌아보니 눈 깜짝 할 사이 육십의 끄트머리에 간당간당하다.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