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가족 나들이

두레미 2019. 11. 18. 21:43

 

 

 

 

 

 

 

우리 가족 가을나들이!

 

가을의 한가운데 생일을 핑계삼아 나선 나들이에 맘을 설레며 기차역으로 나갔더니 철도 노조의 태업으로 기차가 자꾸만 연착이되고 기다리던 기차는 얼마나 더 늦어질지 모르겠고 역내 방송에선 대체 교통편을 이용하라는 방송이 나온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ㅋ

전철로 바꿔타고 온양온천역에 내리니 끝도없이 내리시는 삼삼오오 어르신들.

아! 우리도 공짜표 받으면 다닐곳이 많겠다며 역을 빠져나왔다.

 

온양이 가까워질 수록 자욱해 지는 안개가 온양온천역에 내리니 오리무중이다. 이런~

목적지 신정호숫가에 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한 호수의 풍경이 몽환적이다.

 

와~! 안개낀 모습도 좋다.

안개 걷히면 창박으로 보이는 뷰가 끝내주겠는데?

야속한 안개를 탓 한들 금방 걷힐것 같지 않으니 긍정 마인드로다가 한마디씩 하며 우리들의 분위기에 빠져들고 무르익었다.

식사가 끝날무렵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는 안개에 환호성을 지르며 호수 둘레길 산책을 나갔다.

4.8km 둘레길에 젊은사람들이 외레 겁을 내고 나이든 우리는 그까짓 거리에 겁을 내냐며 앞장선다.

저 앞까지만 반만 하다가 되돌아가나 돌아가나 쌤쌤이다. ㅋㅋ

그렇게 억지 춘양이식 산책에 좋은 사진배경도 만나서 사진도 찍고 추억도 만들었다.

이렇게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지 않으면 그냥 사라질 가을을 아름답고 멋지게 부대끼고 마음을 나누며 단풍보다 아름다운 이야기꽃을 피우고, 두고두고 기억될 나이테같은 2019년 가을 스케치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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