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와 암사동을 잇는 구리암사대교의 멋진 풍경.
오랫만의 라이딩
지난 2월을 마지막으로 무릎과 여러가지 소소한 내과적 질환들로
통증과 함께 의기소침한 시간들이 이제는 일상이 되다보니 오히려
마음이 누그러지는것 같다.
현실로 받아들이고 그에 맞게 운동을 하자.
꾸준히 걷는 운동과 적당한 근력운동으로 그동안 피로하고 무리가
갔던 몸을 쉬어주며 몸 상태에 맞게 움직여주는것.
몸도 마음도 편해지니 슬슬 페달을 밟아보고 싶은 충동질을 한다. 가을이?
무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바람과 건건한 바람이 자꾸만 속삭이는듯 스치는데
경기도 여주까지 이어진다는 경강선의 개통 소식이 전해지며 복잡한 서울을
벗어나 여주로 점프해 여주의 한강변을 달릴 수 있겠다는 희망을 현실로
옮겨보자며 야심찬 계획을 넌즈시 물어오는 홀탱님의 제안에 기다렸다는듯이
시험삼아 강변역까지 점프해서 왕숙천을 달려 보자고 나선길에 구리한강시민
공원은 코스모스 축제 준비로 어수선하고 강변의 코스모스를 즐기러 나온 시민
들로 복잡해 공원을 빠져 나오느라 진땀 뺐다. 또 가는 날이 장날이었네.ㅋ
왕숙천 입구에서 팔당으로 이어지는 길을 버리고 왕숙천으로 들어서니 한적한
라이딩길에 가을 색으로 변해가는 천변의 나무들과 풀들이 시선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나오길 잘 했다며 좋다좋다를 연발하며 예전과는 달리 여유로운
페달질에 그동안의 공백으로 어리버리 몸의 균형잡기도 여려웠지만 마음만은
가을속으로 날아가는 느낌이었지?ㅎㅎ
너무 흥분한 탓일지 오랫만의 라이딩에 떨어진 감을 잡느라 집중력이 떨어진 때문
일지 기념사진 찍고 벤치에 폰을 그냥 두고 출발하는 큰 실수에서부터 자잘한
실수들에 바짝 긴장감이 들기도 하였지만 전철을타고 돌아오는 길 전거를
평소처럼 세워놓고 비몽사몽 졸고 있는데 우당탕 넘어지며 자전거 체인이 다
벗겨졌지만 다친 사람도없고 자전거도 멀쩡하게 라이딩을 마칠 수 있었다.
동네 산책과 천변의 걷기 운동에도 무리가 오던 무릎도 오히려 걷기를 할 때보다
무리가 없으니 앞으로 장거리가 아니면 걷기보다는 자전거 라이딩을 즐겨보자.
걷기는 5킬로 자전거 라이딩은 50킬로 이내로 건강을 지켜보자. ㅎ
구리 한강시민공원은 축제 준비중으로 어수선.
홀탱님의 지인께서 사 놓고 안입는 라이딩바지 둘
짧은 여름바지와 이렇게 칠부바지를 주셔서 두레미가 횡재 했다.
그간엔 몸에 꼭 끼는 옷에 거부감이 있어서 난 여지껏 코르셋을
입어보지 않았는데 무릎이 아프고 압박보호대를 착용해보니
늘어지는 근육과 인대를 잡아주어 체형을 바로 잡아주는 효과가
있어서 몸이 가벼워질 뿐 아니라 체형을 유지시켜주고 인대보호
효과가 매우 좋은것을 실감해서 걷기운동을 할 때도 착용하기로 했다.
기능성 아웃도어룩의 효과를 실감한 날.
복잡한 구리 시민공원을 빠져나와 왕숙천입구 벤치에 앉아 쉼을
하면서 셀카놀이도하고 강물도 바라보면서 정신줄을 놓았는지
벤치에 폰을 그냥두고 출발 했다가 왕숙천 건너 붉은 백일홍이
이쁘다며 사진한장 찍어달라는 홀탱님 부탁에 자전거를 세워보니
폰이 없다. 옥신각신 하다가 홀탱님 자전거를 돌려 벤치로 가서
다행히 폰을 찾아오는 소동을 벌였지. 백일홍이 아니었으면~?
왕숙천 상류 진건과 진접으로 갈라지는 잠수교아래 고마리가
꽃을 피웠는데 장관이다. 메밀꽃보다 이쁘다며 자전거를 세웠는데
넓은 면적에 집착했나보다. 예쁜 꽃이 예쁘게 안 나왔으니~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둘이서 달리던 갈대밭길에 ~ 추억이 서리서리 ㅎㅎ
생각해 보니 그동안 자전거로 얼마나 많은 갈대 밭길을 달렸을까
남양주 퇴촌의 뱅이 삼거리에 뱅이 오리고기집이 있는데
단품식사로 들깨메밀수제비를 먹었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다.
다음에 왕숙천을 가면 또 들리기로~
어릴적 많이 보았던 거미 이름이?
이렇게 멋지게 가꿔놓은 잔디밭을 그냥 지나치면 예의가 아니라고~
서울시와 구리시의 경계쯤에 있는 예전의 나룻터에서 마지막 쉼을 하고
강변역에서 신도림까지 점프.
나룻터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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