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청계산 여름 소풍

두레미 2016. 7. 25. 11:07

 

 

 

 

지난 봄 청계산 산책 갔다가 사온 땅콩이 맛있다고

땅콩사러 산책겸 다녀오자고~

주말 겸사겸사 청계산 소풍다녀왔다.

습하고 무더운 복더위에 청계산의 청계천엔

피서나온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깊은 계곡은 더 습하고 무더워서 계곡을 피해

청계사 뒷편 잣나무 숲으로 올라 잣나무 잎이 깔린

넓고 푹신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피어오르는 솔향기에 오르내리는 사람들과

런거리는 얘깃소리와 청계사에서 들려오는

스님의 염불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간단?하게 싸간

점심을 먹고 내려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버스 정류장 노점에서

푸성귀파는 아주머니들께 연하고 살진 호박잎

한단과 둥근 호박 한개 사다가 호박잎 찌고

풋고추멸치간장찜을 해서 저녁엔 진수성찬을 즐겼다.ㅎ

 

오르고 내리며 길섶으로 보이는 꽃구경에 간간히

발길을 멈추어 꽃 사진도 담아왔지.

지난 주말에 새긴 무늬는 이러했다고~ 

 

 

광대싸리가 귀여운 열매를 조롱조롱 달고 있다.

 

 

청계산 데크길은 이제 내가 산책하기에 딱 좋다.ㅎㅎ

 

 

홀탱님 내 눈치보며 싸간 만찬을 염치 좋게도 두레미가 더 즐긴다.ㅋㅋ

 

 

발아래 초록 이끼를 뒤집어쓴 작은 돌맹이가 꼭

땅속에서 음식냄새 맡고 올라온 두더지 처럼 보인다.

초록두더지?  고놈이 참 구여워서 점심 먹다말고

폰을 열었지.ㅎㅎ

 

잣나무 숲으로 올라가는 길섶으로 나무그늘 아래

옹기종기 무리지어 피어있는 작은 꽃들이 귀여워 발길을 멈췄네.

이름을 알아보니 가는장구채꽃이란다.

가녀린 실제 모습은 더 아름답다.

 

 

 

한창피고 있는 누리장나무꽃

 

장모님의 지극한 사위사랑이 전해지는

사위질빵꽃

 

멋스럽게 늘어진 사위질빵 덩굴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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