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대교를 건너려다가 (자전거 라이딩)

 

 

봄빛이 완연한 주말 영상 10도를 웃도는 날씨에 부드러운 하늘빛이 순하기만한데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에 젯트기가 그린 그림이 마치 돌쟁이 아가가 그린 그림처럼 정겹다.

날씨도 좋은데 오늘은 어디로 나가볼까.   서울의 한강은 너무 복잡하고,  그렇다고

멀리 나가기도 .....   하여 생각한것이 항상 지나치기만 했었던 일산대교를 건너서

한바퀴 돌아보면 어떨까? 아라김포갑문에서 전호교를 건너 경인항을 지나 김포로를

따라 가다가 한강의 철책선따라 난 길을 타고 일산대교를 넘어 평화누리길을 타고

성산대교를 넘어보자며 길을 나섰다.

순하게 보이던 하늘빛에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는데 한강을 내려가는 길 맞바람이다.

몸이 풀리기까지 꼬부랑 꼬부랑 바람을 맞서며 김포갑문까지가서 한숨돌리고 전호교를

건너 김포로를타고 일산대교까지 갔는데 일산대교를 지나서도 이어지는 길이 궁금하여

일산대교를 지나쳐 저어갔다기 운양삼거리에서 자전거길이 끊어졌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서는 길에 허기진 배를 채우고 일산대교 넘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공원의 잔디밭에서 음식점에서 산 뻥튀기와 가져간 과일을 먹으며 해바라기를 하다왔다.

전호교를 지나 한강변으론 아직도 철책선과 초소가 이어지고 군부대가 일정간격으로 있으나

한강하류를 끼고있는 김포는 한창 개발중이었다.

신시가지와 함께 조성되어지는 공원이며 도로들의 정비가 한창이어서 어수선하였다.

새로운 길하나를 더 알았다며 다음엔 성산대교를 건너 평화누리길을 달리다가 일산대교를

건너서오는 코스를 한번 만들어보자했다.

이른 봄의 한강하류엔 이동중에 잠시 쉬어가는지 철새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고 수면위를

무리지어 낮게 날으는 멋진 모습에 감탄사 저절로 나왔다.

하얀 무리를 이룬 갈매기와 회색무리를 이루고있는 왜가리, 청둥오리와 기러기떼들

이름을 모르는 온통 검은 깃털에 하얀 부리를 가진 철새들 등등........

자전거를타고 부드러운 봄바람과 함께 스치는 한강변의 풍경에 흠뻑 젖은 주말이다.

 

 

 

전호대교와 전호교 밑으로 아라경인항의 모습이 보인다.

 

아라경인운하의 김포갑문위에 세워진 한국 수자원공사 건물.

 

주말이면 더욱 붐비는 김포갑문의 쉼터 라이더들의 간이 쉼터다.

 

김포로를 따라 달리다가 제방아래 철책선안으로 난 길이 김포한강신도시까지 이렇게 이어졌다.

 

 

일산대교 지나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작은 갯골의 뻘 문양이 아름다와 쪼그리고 앉아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또 눌렀는데......ㅎ

 

 

운양삼거리에서 자전거길이 끊기고 챠량통행이 붐비는데다 대형덤프트럭들의

통행이 번잠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망설임 없이 돌아왔다.

 

주 메뉴가 올갱이 해장국인데 청국장을 먹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실내 가득한 청국장 냄새로 청국장을 안먹은 사람도 청국장을 온 몸으로 먹어야 한다.

올갱이와 청국장,  다음엔 청국장을 먹어봐야겠다.

 

식당의 좌식방의 통유리창으로 내다보이는 전망이 시원하다.

멀리 일산대교의 모습이 보이고 옆으로 참나무숲이 울창해서 한여름의 풍경도 좋을듯하다.

 

 

단촐하고 깔끔한 상차림이 맘에 든다.

아욱을 듬뿍넣고 끓인 올갱이 국인데 특 올갱이국이어서 올갱이 한숟가락을 더 얹었다.ㅎ

 

 

방마다 고가구와 생활소품들로 장식을 해 놓았는데, 

이것은 콩나물 시루나 막걸리 거를 때나 콩비지를 거를 때 커다란 함지박위에

걸쳐놓는 물건이다.   한겨울 방안에 콩나물 시루를 앉혀 놓고 콩나물을 길러 먹었었지.

물담은 큰 함지박이던 장수레(옹기로 된커다란 함지그릇)위에 걸쳐놓고 콩나물  시루에

수시로 물을 부어주면 쪼로로록 콩나물시루에서 물내리는 소리가 참 좋았었다.

건조한 겨울방안에 습도 조절에도 좋고 콩나물국이나 밥,반찬도 해 먹을 수있었던

추억의 소품이 유독 반가웠다.

 

 

식당 주인이 생활소품과 기기들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지 사람의 손때와 세월의 흔적들이

고스란한 물건들을 식당안과 밖으로 장식해 놓았다.

 

 

 

공원의 잔디밭에서 보이는 길건너 자두과수밭의 자두나무는 벌써 단정하게 가지치기를 해 놓았다.

 

한강과 지천의 곳곳에 무리지어 쉬고 있는 철새들의 모습이 장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