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에 한강을 맴돌다가 겨울방학을 한 홀탱님 겨울 보충이 있긴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날 들.
보충수업준비에 철저한 홀탱님,
그런 홀탱님의 여유로운 시간을 탐하는 친구들의 전화에 이 나이에 보충수업을 한단다.
"허허허~ 준비하느라 힘은 들지만 기분나쁘지는 않혀." 에 은근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방학을 하고 처음으로 한가한 주말을 맞이하며 이번 주말엔 어디를 나가볼까? .........
서로간에 침묵이 잠깐 흐르고 두레미가 먼저
"아라뱃길 라이딩 오랫만에 어뗘요?"
"아이쿠 말 채틀기 선수 각시야 내가 아~ 할려고 했더니 또 톡 채틀어버리네." ㅍㅎㅎㅎ
그렇게 토요일에 나선 아라뱃길 라이딩에 겨울 하늘은 맑고 푸르다.
겨울은 하늘보기에 좋고 이른 봄은 부푸는 땅을 보는재미가 있고 여름은 푸른 숲을 바라보기 좋고
가을은 들판을 바라보기에 좋고 그중에 난 늦가을에서 겨울의 하늘 바라보기가 제일 좋다.
시리도록 맑고 푸른 하늘과 맑고 깨끗한 시야와 공기 겨울 숲에 그려지는 하늘금 바라보기를 좋아한다.
한강을 달려서 김포갑문에 올라 잠깐 휴식을 하고 아라뱃길을 달리다가 처음 휴식을하며 올려다 본
하늘색에 잠시 또 넋을 잃고 쳐다보았다.ㅎ
하늘을 바라보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두레미를 기다리다가 벌써 귤을 다 까먹은 홀탱님.ㅎ
함께 찍을 수 없으니 그림자라도 끼워넣고 찍기.ㅋㅋ
운하 건너편으로 보이는 칼국수집을 당겨 담아놓고.
이제서야 귤을 까기시작하는 두레미 나도 한장 찍어줘봐요.
서해갑문으로 돌아가기전에 운하공사를 마무리할 즈음 갑문을 멀찌기 바라보던 곳에서
갑문을 담아보고 깨끗이 정리가 된 직선의 자전거길 끝에서 갑문으로 들어가는 비선라인을
타고 갑문으로 향하였다.
4대강 국토종주자전거길은 회차하여 청운교밑으로 이어지는 자전거길을 따라가게 되어있다.
우리는 회차하지 않고 서해갑문의 공단길로 직진하여 갑문으로 들어갔다가 나올 때는 자전거길을 따라
나와서 청운교를 건너 북단길을 타고 돌아왔다.
아라뱃길에 설치되어진 화장실이 깔끔하고 이쁜 고객의 소리함이 깜찍해서 찰칵.ㅎ
아라뱃길의 서해갑문. 정서진에서 바라보이는 물빠진 갯벌에 넋을 잃고 바라보던 두레미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고 또 찍었는데 보는 것 만큼 만족스럽지가 않다.
여지껏 여러번 봐 왔지만 이날 만큼 부드럽고 아름다운 갯벌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그 질감과 부드러운 곡선에 홀딱 반해버린 두레미.ㅎ
633(정서진에서 을숙도까지 거리)광장에서의 기념사진을 아직 못찍었다며 기념식을 하는 홀탱님이시다.
오전 남단에서 점찍었던 칼국수집.
칼국수좋아하는 홀탱님 사색칼국수를 주문하고 양도 질도 푸짐한 해물칼국수가 나오고
두레미는 겨울철 옹심이 굴떡국에 맘이 끌린다니 기어이 옹심이 굴떡국을 주문하는 홀탱님.
"굴떡국까지 드시기엔 양이 조금 많으실것 같은데요?" ㅎㅎㅎ
해물칼국수에 꽃게와 바지락, 모시조개, 홍합에 전복까지 들어있다.
시원한 해물국물에 쫄깃한 면발의 칼국수가 맛있는데 옹심이 굴떡국이 나오고 굴떡국엔
크고 탱글한 굴과 쫄깃하고 고기만두소가 들어간 옹심이와 메밀만두를 넣어끓인 떡국이
겨울철 별미였다. 해물칼국수와 굴떡국으로 우리가 좋아하는 해물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맛보는 맛있는 점심이었다며 흐뭇하게 칼국수집을 나왔다.
다음 아라뱃길 라이딩에도 점심은 칼국수집으로...... 오래오래 처음같기를 바라면서.
배부르게 먹은 점심에 식곤증을 앓는 두레미는 갈 수록 속도가 느려지고 홀탱님은 갈 수록 힘이 난다.
김포갑문에서 쉬자는걸 그냥 내려서서 한강의 자전거길로 들어서는데 자꾸만 멀어지는 홀탱님은
소리쳐 불러도 대답없는 님이 되어 싱싱 달려간다.
에라 모르겠다 님이야 가거나 말거나 나는 여기서 쉬어가야지. 했더니 뒤끝이 이상했던지 가다가 뒤돌아보던
홀탱님 안보이는 꼬리가 어디갔나? 두리번거리다가 멈춰선다.ㅎㅎ
강서생태공원에서 휴식을 하고 안양천 입구에서 또 휴식 도림천 입구에서도 휴식.
도림천 제방을 젖먹던 힘을 다해 올라서서 운동기구들에 찌뿌드한 몸을 풀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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