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날갯짓

두레미 2013. 7. 10. 11:01

 

 

 

 

 

 

한여름 장마가 오는둥 마는둥이라 했더니

그 말 하기가 무섭게 장마비가 강약을 반복하며

오락가락한다.

 

봄이라고 봄날씨가 부드럽고 온화하기만 하던가~

꽃샘추위도 있고 황사도 있고 까칠한 봄날씨를 견뎌내고

화사한 봄곷을 피우고 부드러운 초록잎을 여릿여릿 피워내면

초여름 무릇한 해살아래 초록빛이 영글고 비로소 자신을 키워나갈

채비를 마친 나뭇잎처럼 초여름같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자신의 세상으로 뛰어들어가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바라보기란 대단한 인내심과 참을성과 절제력을 필요로 한다.

 

흔들림없이 지켜봐주는것 격려해줄 수 있는것

언제고 다시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땅이 되어주는것

그 가슴조이는 불안과 초조함을 이겨내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일인지 알 수 있기를........

 

그래서

 

가슴터지는 환희보다는 안으로 안으로

깊이깊이 끌어안는 가슴저릿한 행복 느끼기를 바란다.

 

 

'물처럼 바람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수산  (0) 2013.08.11
아뭏든  (0) 2013.07.18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풍경  (0) 2013.06.29
비오는 날의 산책  (0) 2013.06.19
여름 시작~  (0) 2013.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