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아랑곳 없이 솟아오르는 꽃대를 보며
지나칠때마다 걱정을 했었지
곧 날이 추워질텐데~
기우가 되기를 바랐었지
그러던 어느날
너는 된서리를 맞고 말았지
푸르던 잎도 기세 좋던 꽃대도
푹 절여진 푸성귀처럼
주저앉고 고개를 떨구어 버렸지
그래도 아직까지 버티는것은
쉽게 지워버리지 못하는 푸릇한 미련인가
늦가을 장미가 철없다고 타박하며
가을 햇살에 더욱 빨갛게 빛나던 너를 보며
참 쓸쓸하더니
이렇게 빛바랜 네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는것은
무슨 연유인고
아직도 가을 햇살을 붙잡고 있는 단풍나무 잎은
가을 하늘에 별이 되었네
그렇게 하늘의 별처럼 영원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눅눅한 아침에 아파트 마당을 한바퀴 돌아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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