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소비가 예전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늦가을
김장 풍경은 마음 넉넉하고 정겹습니다.
온 동네가 날짜를 잡아 돌아가며 품앗이도 하고
김장하는날은 근방 점심은 책임을 져 줍니다.
예전 같으면 아랫목 차지하셨을 어머니 아버지
요즘은 아직도 자식들 뒷바라지에 열심이십니다.
예전보다 잘 먹고 잘 사는것은 분명한데 노인들의
노동 시간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이 예전보다 건강해진 노인이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것이면 그보다 더 행복은 없겠지만 어쩔 수없이
연장되어진 노동이라면 불행한 노년이겠지요.
어쨋든 부모들의 노동은 자식들의 건강과 배불리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하고 신이나는 노동임에는 분명한것 같습니다.
마당만 그득한게 아니고 마음도 그득한 날.
구수한 젓갈냄새보다 더 구수한 동네 이야기도 있고
꾸리한 젓갈 냄새보다 더 꾸리한 이야기도있고
어느집의 숟가락이 빠지고 보태지는 이야기도 있고
간섭에 가까운 관심과 염려가 곁들여진 이야기 마당은
김치속과 함께 맛깔지게 버무려집니다.
하하 호호 ~
몸은 힘이 들어도 마음은 즐겁고 넉넉합니다.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어떤 바이러스도 이겨낼 수
있을것만 같습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아주아주 우수한 면역체 입니다.
올 겨울도 어떤 바이러스도 겁나지 않는 든든한 겨울이 될 것입니다.
맛깔진 겉저리와 수육이 있었는데 바쁘다 보니 미처
챙기지를 못했습니다. 이런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