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소중한 친구들이 있다.
남들이 보기에 그리 잘나지도
예쁘지도 않지만
아름답고 향기를 지닌
소중한 친구들이 있다.
있는듯 없는듯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는친구
잘 영근 땅콩처럼
단단하고 속이 꽉찬 친구
성실하고 잔정많은 친구
의젖하고 생각이 깊은 친구
너무나도 자신에 충실한 친구
직선적이지만 뒤끝없는 친구
밟혀도 밟혀도 꼿꼿이
꽃대를 세우는 질경이처럼
자기주장이 강한 친구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깊은 친구
너무나도 다르지만
너무나도 비슷한
몸짓 말짓 다 다르지만
가는길 다 다르지만
긍극에는 같은 생각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다 알기에
우리는 친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