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오렌지 마멀레이드(mamalade)

두레미 2024. 12. 24. 18:03

아침으로 간단하게 빵과 우유에 과일로 아침을 차리는 남편이 작년에 만든 오렌지 마멀레이드 담은 병이 바닥에 가깝다고. ㅎ
진작에 호주산 오렌지 철이  한창일  때 만들었어야 되는데 끝물이 된 오렌지는 비들비들 말라 수분도 빠지고 볼품  없는 오렌지마저도 가게마다 소량만 한 구석에 쌓여 있다.
미국산 오렌지가 나오려면 겨울이 다 지나야 나올텐데 덜 쭈글한 오렌지로 골라골라 담아왔다.
쭈글한 오렌지를 식초소금물에 베이킹 소다풀어 담그어 놓고 물먹고 주름살 펴져라 주문을 외웠건만 한번 주름진 오렌지 주름살은 펴지지 않는다.
비들비들한 오렌지 껍질 깎기에 도 닦았넹.

겉 껍질 까고 속 껍질도 까고 진한 향을 품은 오렌지 쌕쌕이 겉 껍질을 가늘게 채 썰고 속 과육은 커터기에 갈아서 냄비에 같이 담아 설탕넣고 걸죽하게 조려주면 끝.

온 집안에 오렌지 향으로 풀 풀 풀.
그냥 갈았을 때보다 설탕 넣고 졸이면 향과 맛이 진해져서 빵에 발라 먹으면 입안가득 오렌지향으로 아침이 상큼하다.

상큼한 아침을 위하여 오렌지 마멀레이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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