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몽실몽실 피어나는 아침 밀린 집안일 때문에 혼자서 운동 나갔던 남편이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들어온다.
해마다 깊은 가을이면 남편은 가을향기 담뿍 담긴 꽃다발을 선물한다.
음~
가을엔 역시 국화야!
가을을 실감나게 하는 국화꽃 향기가 온 집안에 가득하다.
꽃 좋아하는 마눌이 꽃다발을 받으면 수반을 꺼내고 꽃가위를 찾아 신이나서 가위질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남편은 흐뭇해 한다.
그렇게 신이나고 흐믓하게 우리는 올해도 가을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