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폭설로 일주일가까이 산책을 못 나가다 도림천과 안양천 산책을 나갔다.
눈은 아직도 두껍게 쌓여 있는데 산책로에 눈을 치워서 산책하는데는 이상이 없었다.
여늬때와 마찬가지로 전철로 신목동역까지 가서 안양천 뚝방길따라 신정교 밑에서 도림천 타고 올라왔다.
오랫만의 산책에 몸도 마음도 산뜻한게 찌뿌등하던 몸도 활기가도는듯 하였다.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도림천 뚝방길을 버리고 천변 산책로를 걷기로 하고 천변으로 내려 걸었더니 이쁘게 수형을 잡아가며 도림천의 이름값을 해주던 느릅나무와 왕버들, 미류나무가 폭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휘어지고 부러지고 찢게져 있었다.ㅠ
신도림 역에서 안양천과 만나는 곳까지 울창하게 숲을 이룬 느릅나무와 왕버들이 숲을 이룬길을 걸을때면 늠름하고 멋지게 고른 수형으로 균형있게 잘 자라는 나무에게 멋지다 칭찬하며 고맙고 즐거웠는데 솜털같은 눈의 무게에 처참하게 무너지다니.
자연의 재해가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 새삼 느꼈다.
부러지고 찢어진 나무들을 정리하고 다듬는 일도 만만찮을것 같다.
남편과 자연 앞에 우리 인간은 미물과 같은 존재라며 겸손해야 된다고 도림천 산책길에 두런두런.

할머니 셀렘은 늦둥이 잎을 피우느라 애쓰고 있다.
올 겨울에 온전히 피울지 어쩌면 내년 봄까지 피워도 다 피지 못할것 같은 예감.ㅠ
힘에 겨워 보인다.
힘내라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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