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푸성귀 같은 사돈의 정

두레미 2021. 9. 22. 16:06







푸성귀 같은 사돈의 정


한가위 추석명절 주말의 휴일과 이어져 긴 연휴.
딸 내외가 시댁에 들러 짐을 풀고 추석 전에 들렀다.
안부가 담긴 귀한 선물과 함께 전해진 푸성귀!
딸 내외가 본가를 들렀다 올 때면 텃밭에 키운 푸성귀를 담아 보내시곤 한다.

푸성귀가 담긴 노란 비닐봉지를 여는 순간 와~!
꾸밈 없이 진실하고 상냥하신 사돈 내외를 대하는듯 반갑고 고마웁다.
값비싼 그 어떤 규격화된 선물보다 마음과 손길이 담긴 푸성귀가 더 정감있고 감동이다.

이튿날 딸 내외를 보내고 호박잎 찌고 풋고추도 양념하여 찌고 구수한 향이 솔솔 나는 보드란 호박잎으로 쌈을 싸며 한가위 보름달에 빌었던 소원도 함께 싸서 크게 한입 또 한입.

올 한가위에는 사돈내외께서 보내오신 푸성귀에 소원도 복도 함께 싼 명절이었다.

사돈 내외께서도 한가위 소원 다 이루어지시기를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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