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추석명절 주말의 휴일과 이어져 긴 연휴.
딸 내외가 시댁에 들러 짐을 풀고 추석 전에 들렀다.
안부가 담긴 귀한 선물과 함께 전해진 푸성귀!
딸 내외가 본가를 들렀다 올 때면 텃밭에 키운 푸성귀를 담아 보내시곤 한다.
푸성귀가 담긴 노란 비닐봉지를 여는 순간 와~!
꾸밈 없이 진실하고 상냥하신 사돈 내외를 대하는듯 반갑고 고마웁다.
값비싼 그 어떤 규격화된 선물보다 마음과 손길이 담긴 푸성귀가 더 정감있고 감동이다.
이튿날 딸 내외를 보내고 호박잎 찌고 풋고추도 양념하여 찌고 구수한 향이 솔솔 나는 보드란 호박잎으로 쌈을 싸며 한가위 보름달에 빌었던 소원도 함께 싸서 크게 한입 또 한입.
올 한가위에는 사돈내외께서 보내오신 푸성귀에 소원도 복도 함께 싼 명절이었다.
사돈 내외께서도 한가위 소원 다 이루어지시기를 기원 합니다!
'물처럼 바람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니의 마당 (0) | 2021.11.09 |
---|---|
너희 둘 무슨 사이니? (0) | 2021.10.04 |
장자의 철학 우화 (0) | 2021.03.28 |
꼬마 양배추 (0) | 2021.03.09 |
보내 줄걸 그랬나? (0) | 2021.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