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끝났다.
하나를 고치면 다른것이 헐어 보이고
그래서 더 추가하게 되고 견적비는
자꾸 올라가고 이건 뭐 집을 새로 하나 짓겠다.
아쉬운대로 마무리를 하고나니 낡은 지붕.
지붕은 날이 따듯해 지면 생각해 보기로 하자.
1차로 마루에 샷시를 달아 외풍을 막고
낡은 전기 설비를 교체했다.
2차로는 도배와 장판을 바꾸었다.
견적을 뽑을 때만 해도 가서 그냥 지켜 보기만 하면 거저 될듯 별 할일이 없을것 같았다.
웬걸, 시간되는 형제들이 교대를 했으니
망정이지 대공사다.
그나마 나는 동생들이 다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셈이었다.
이럴 땐 형제들이 많은것이 참 좋다.
엄니께서
''내가 얼마나 산다고 큰돈을 들여!''
''엄 마 하루를 살아도 깨끗하고 좋은 집에 사셔야지요.''
''이돈은 누가 다 내?''
''이돈?
엄마가 자식 키우고 가르치신거에 비하면 껌값여요.
저희들한테 비싼 보험 들어 놓으셨잖여요.
지금 그 보험 타서 하시는거여요.''
''벨 갖다 붙이기도 잘 붙이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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