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차르르~차르르~

두레미 2018. 9. 8. 17:43

 

 

 

 

 

 

 

청명한 하늘에 뭉게 구름 두둥실~

마음은 뭉게구름 타고 훨훨 날고 있는데

저녁 준비하느라 불려놓은 미역을 씻어

건지려 휘휘 저으니 또르르 또르르 스텐

함지박에 구슬 구르는 소리가 언뜻언뜻 들린다.

미역을 대충 건져내고 다시 세게 저으니

또르르~르 또르르~ㄹ...

미역을 마저 건져내고 물을 조심스레 버리고

보니 아주 작은 몽돌 하나가 남는다.

미역을 살 때 자연산 돌 미역을 자연건조 했다더니 동해의 어느바닷가 몽돌이 미역을 따라 나에게로 와서 또르르 또르르 노래를 부른다.

몽돌 해변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와 몽돌들의 합창소리가 차르르~ 차르르~ 이어지고 미역국을 끓이는 내내 난 몽돌 해변을 서성거렸다.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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