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까지 피다 꽃대 꺾이면 여름내 웃자란 새싹이 멀대처럼 느겨지다가
늦가을 바람이 선선해 지면 오동통 줄기도 잎도 살을 찌우더라.
그러다가 겨울이 깊어갈 수록 보송보송 솜털이 나고 잎줄기 사이에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겨울은 절정을 지나가고 소한 대한과 함께 꽃봉오리 터진다.
떨어진 꽃잎을 쓸지 않고 오래오래 두고 보는 나의 취향은
게으름일까 낭만일까? ~~~ㅎ
이리저리 흐트러져 지저분하다고 느낄 때쯤 쓸어내는 나의 취향에~
천리향이 올봄엔 영 시원찮다. 새 흙으로 분갈이를 해야겠다.
가랑코에가 일찍 핀 꽃은 색이 바래어가고 새로 피어나는 꽃은 색이 곱다.
수정이 되면 씨앗 지지대가 자라고 꽃받침 안쪽에서 씨앗이 기대어 영글어간다.
제라늄 씨앗에 나선형 깃털이 멋지다.
씨앗으로 번식을 한다니 심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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