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흔적

용인 캐리비안베이 가던 날

두레미 2016. 10. 4. 10:35

 

 

시월의 첫 날 친구들과 일상탈출을 하던 날.

공짜로 생긴 티켓을 들고 할매들이 젊은이들의 행렬에 합류하던 날

공짜 티켓이라고 확인도 공짜로 했는가 날짜가 잘못예약되어진 줄도

모르고 티켓을 들고 입장 하려다 제지 당하고 대략 난감한 친구는 등에

식은땀이 났었지.  친구들을 불러 먼길 오게 했는데 입장 불가라니~

우왕좌왕하는 할매들을 지켜보던 가족이 있었으니 조용히 다가와

저~ 저희가 가족 모임으로 왔는데 한 가족이 참석을 못하여 티켓이

남는데 티켓을 양도해드려도 되겠습니까?

이니 이런 횡재가 있나.

다섯명에 티켓은 4장이었지만 까이꺼 한장은 현찰구입을 하면 되지~

얼씨구나~!  그 가족의 할인 카드를 이용해 한장의 티켓도 할인을 받아

우여곡절끝에 입장을 하게 되었다.

발길을 돌리려고 바람부는대로 걸으려 했는데 말이지?ㅎㅎ

물놀이에 수영복도 없이 간편복으로 갈아입고 입장하여 왁자지껄

할매들도 밀리고 밀리는 사람들의 행렬따라 락스냄새 진동하는 인공

해변에서 파도도 느껴보고 돌아가는 물길에서 튜브도 타 보고

뜨뜻한 온탕으로 스파에 습사우나 건사우나를 오가며 진을 뺏지.

돌아오는 길 각자 다른 교통편에 또 한바탕 우왕좌왕하다 셔틀버스를

잘못 타고 오르락 내리락 경전철에서 버스정류장으로 오르락 내리락.

중구난방 제 각각인 이 할매들을 어이 할꼬.

두레미는 젊은 청년으로부터 어르신 여기 앉으시라고 자리까지 양보 받았으니.......ㅋㅋ

 

그래도 이젠 서로 네 탓 하지 않웃어 넘길 수 있는 여유들이 생겼다.

세월을 탓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까지 생긴다면 우리들의

노년기가 조금 더 여유롭고 편안하지 않을까~

오전 잔뜩 찌뿌렸던 하늘이 돌아오는 길엔 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에

반짝 햇빛이 나더라.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부드럽게 일렁이는 은빛 갈꽃처럼

부드럽고, 편안하고 담담했으면

우리들의 남은 세월도 그러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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