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팝꽃향기 달콤한 오후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볕이 내리고있다.
동네 자투리 공원에도
버드나무에도
마로니에 나뭇잎에도
요염한 명자꽃은 볼 수록 화려하고 요염해서
아녀자 맘 흔들어 놓겠다.
햐~ 그늘진 담벼락에 기대어 라일락이 벌써 피었네.
노란 양지꽃에 눈이 부시고
꽃다지와 냉이가 보기좋게 어우러졌네.
봄까치꽃도 무리를 지어 피고
낮은 봄바람에도 한들한들 앙증맞게 흔들거리는 봄맞이꽃도 무리지어 피고
동네 고샅도 꽃비 내리네.
봄 마중나온 남매가 솜사탕을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어느 아짐이 흘리고 갔을까? 봄마중에 설레어 그만 시장 볼 메모지를 흘려버렸네.
물동이 호미자루 나도몰래 내던졌다는 노랫말이 생각나고
혹시 내것인것 같아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지.ㅎㅎ
왜가리도 봄볕에 넋을 잃은 걸까? 가까이 다가가도 꿈쩍을 않네.
나른한 봄볕에 멍때리기하는 내 모습같어~ 꼭.
집에 다 와서 올려다 본 가로수가 말하는 것 같네.
아짐! 봄볕에 너무 멍때리지 말고,
정신 차리세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