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2016년 봄 맞이

두레미 2016. 4. 6. 07:49

 

 

 

봄맞이하러 멀리는 못가더라도 동네 벚꽃구경이라도 해 보자며

카메라를 챙겨들고 집을 나섰다.

골목길을 걸으며 주변 정원수로 심어진 계수나무엔 앙증맞은 하트가 피어나고 있다.

 

 

 

예전 산업의 메카였던 신도림엔 대한 중기와 기아자동차 대성연탄 철길을 따라 철강산업같은

굵직한 공장들이 즐비 했었다.

지금은 공장은 외곽으로 나가고 그자리를 첨단산업제품을 파는 유통업과 문화예술을 파는

테크노마트와 D-큐브시티엔 현대백화점과 쉐라톤 워커힐 호텔과 뮤지컬을 상영하는 극장과

영화관들이 들어섰다.

 

 

천을 건너다가 냉이꽃도 들여다보고

 

 

도림천 영등포에서 천을 건너 구로 도림천으로 건너 벚꽃구경을 할 요량이었다.

 

 

천을 건너서 바라보는 영등포쪽 도림천의 모습이 낯설으면서도 새롭기까지 하여

발걸음을 멈추고

 

 

그렇게 발몸발몸 내려온것이 도림천역까지 내려왔네?

자동차가 빈번한 도림천 벚꽃길이 아쉽다가~

 

 

여기까지 왔으니 안양천으로 내려가보자. ㅎㅎ

 

 

도림천에서 안양천으로 내려가려다가

커플 룩으로 차려 입었나?

두 여인이 연신 포즈를 잡으며 사진 찍기에 열중이다

구경만 하다가 카메라를 열었지.

안양천 제방에서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녀들의 사진 놀이는 계속 되었다.

 

 

파란 하늘에 꽃구름 드리웠다.

 

 

여기까지 왔으니 벚꽃길로 올라봐야지

 

 

절정을 맞은 벚꽃을 구경나온 사람들로 붐비는 안양천 벚꽃길엔

 

 

다정한 연인도

 

 

이팔 청춘들도

 

 

아빠 손을 잡은 아이들,

젊은 찍사님은 쪼그리고 앉아 샷을 하려다가

 

 

 

두레미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걸까?

그러거나 말거나 난 나의 시선에 열중하고~

 

 

명자꽃

 

 

 

 

 

 

 

 

 

 

 

 

제비꽃

 

 

노란 민들레

 

 

광대나물꽃

 

제비꽃

 

 

앙증맞은  봄맞이 꽃

 

 

집앞 목련은 거의 지고 꽃술만 남았다.

소임을 다한 꽃잎은 그렇게 미련없이 봄을 떠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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