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흔적

친정엄니 팔순 가족모임

두레미 2015. 12. 22. 23:35

 

 

 

엄니의 팔순

겨울바다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행사를 앞두고 모임장소와 내용으로

칠남매가 근 서너달을 왈가왈부

형제가 많다보니 일단 모이면 시끌벅적

부대끼는 재미가 있지만 모여지기까지의

과정이 만만찮다.

각자의 개성만큼이나 사는 방식도

생각들도 달라서 의견 모으기 어렵지만

일단 의견이 모아지고 결정이 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결정에 따라 준다.

 

팔순 노모를 모시고 을씨년스런 겨울바다여행이라니

칠남매의 접근성을 들어 결정한 대천해변에서의

모임이 가까워지는데 서해대교 화재사건으로

교통이 통제되면서 또 한번의 성토가 이어지고

자동차대신 기차표를 구매하고 날짜를 기다리며

갈등하던 마음들은 겨울바다를 기차타고가는

낭만여행으로 바뀌어갔다.

 

서로다른 의견으로 갈등과 비판으로 얼룩졌던

마음은 대천해변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웃음꽃을 피웠으니

비난이 아닌 비판으로 갈등하면서 기꺼이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가족의 힘이다.

 

 

 

 

 

 

 

 

 

 

 

 

 

 

 

 

 

 

 

우려했던 겨울바다 여행은 의외로

낭만과 실속이 느껴지는 멋진 여행이 되었다.

수도권에서 기차로의 접근성이 좋고

북적임없이 여유로운 해변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싱싱한 먹거리가

있어서 좋았다.

 

겨울철 여행지로 찜 해 놨다.ㅎㅎ  

 

 

 

 

겨울바다여행에 대천 겨울바다 여행을 강추합니다.

여름철같지 않게 깨끗하고 긴 해변과 주변에 숙박과 먹거리가 풍부하고

대천역에서 시내버스로 이동도 편하고 서울 영등포역에서 두시간여 거리에

기차요금이 11,300원 기차표를 받아들고 눈을 의심하며 몇번을 들여다 봤네요.

예전 연애할 때 대천 겨울바다를 갔던 기억이 하도 을씨년스러워서

대천 하면 을씨년스런 생각만 들었는데 그 생각이 확 바뀌었습니다.ㅎㅎ

 

 

 

'일상의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넘어진 김에 쉬어가기~  (0) 2016.03.18
가슴이 찡하네요. 정말로~ㅎ  (0) 2015.12.28
생일날에~  (0) 2015.11.20
오늘은 택배 받는 날  (0) 2015.11.05
친구와 대추방울토마토  (0) 201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