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자 동네 가로수 벗꽃은 만개를 하고
마당의 목련은 흐드러졌다.
주말 비소식에 갈팡질팡 말설이다 나선길
비가 온다는 예보 탓인지 한강의 자전거길이
다른 때보다 한가한 편이라 좋다고
마포대교를 건너 한강의 북단길을 달려서
중랑천의 용비교를 건너고 뚝섬 유원지 공원에서 잠깐 휴식을 했다.
어쩌다가 심어진 매화나무도 꽃을 피워 향기 날리고
살구꽃 벗꽃의 향기도 은은한데
뜨끔뜨금하던 허리가 갈 수록 무거워져서
안장에 쏠리는 무게는 더 무거워지고
그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 다리에도 힘이들고
핸들을 잡은 팔도 힘이들고 에고~
두물머리지나 국수역에서 국수를 먹고 양평에서 원덕으로
기분이 좋으면 삼성천을 따라 고개를 넘어 용문역까지 가볼까
했었더니 팔당대교를 간신히 도착하여 더 이상은 못가겠네.
팔당역으로 갑시다.
이왕 나왔으니 점심이라도 먹고 갑시다?
팔당역을 이리저리 돌아보다가
홀탱님 좋아하는 칼숙수집은 안보이고
내가 좋아하는 냉면집은 휴일이라고 하고
왔다리갔다리 몇번을 망설이다가 민물고기 매운탕집에서
잡고기 매운탕을 맛나게 먹고 왔다.
아이고 허리야~
놀랜 근육이 뻣뻣이 시위를 하나보다.
집에서 살살 달래보려 했더니 영 사그러들질 않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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