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기

새해 첫날

두레미 2014. 1. 2. 07:12

 

 

 

 

 

새해 첫날 느지막이 떡국을 먹고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나갔다.

집안에서 내다 볼 때와는 다르게 현관을 나서니 휘몰아치는 바람이 심상치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도림천을 지나 안양천을 벗어나니 바람이 거세다.

나가는 길은 다행히 한강을 거슬러서 하구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니 뒤에서 밀어줘

어려움없이 한강대교에 다다랐는데 한강대교를 건너 대교 북단의 카페옆을 지나는데

카페를 휘몰하치는 바람에 하마터면 자전거와 함께 나뒹굴 뻔 했다.

아이쿠야! 웬 바람이 이렇게 세게 불어~

한강대교밑를 수없이 지나다니기만 하였지 한번도 건너보지 않아서 새해 첫날 기념으로

한강대교를 건너보자고 올라선길에 신고식 한번 혹독하게 치루었다.

다행히 인도교와 자전거길이 넓게 되어 있어서 가끔 건너도 좋을듯 했다.

대교를 건너 내려오는길 세찬 바람에 꼬부랑 꼬부랑 페달을 밟으며 힘을 주어 꾹꾹 눌러

밟듯이 한해를 시작하는 마음에 우리들의 염원도 함께 눌러 담았다.

날씨는 따듯하여 봄날씨 같았는데 봄을 시샘하는 봄바람처럼 휘물아치는게 영 마음까지

어수선해서 더 가고 싶었지만 성산대교에서 강을 건너기로 하고 성산대교에 올라서니

와~ 높은 다리위에 부는 바람은 다리 아랫길의 바람과는 또 다른 바람이었다.

차라리 앞에서 부는 바람이면 중심잡기에 덜 어렵겠는데 옆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는

도저히 중심잡고 자전거에 올라설 자신이 없어서 자전거를 끌고 가는데 홀탱님은 자전거를

타고 휘청휘청 곡예를 하듯이 멀어져 간다.

1킬로 남짓의 대교가 이렇게 길기도 하더라니~ 홀탱님 어디까지 갔다 되돌아오는지 아득히

허둥지둥 되돌아오는 모습이 보인다.

멋적게 웃으며 마눌을 앞세우는 서방님이 반갑기도 야속하기도.....ㅎㅎ

무사히 안양천에 들어 천변의 운동기구에서 몸을 풀면서 언제 그랬냐는듯 히히덕거리며

몸을 풀고 들어와 늦은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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