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과 구월 사이 주말,
계절은 여름과 가을사이, 날씨좋았다.
여름과 가을이 밀고 당기며 기분좋게 놀이하는듯 하늘 풍경은 계절의 옷자락처럼
수시로 모양새를 바꾸어가며 구경꾼의 눈을 즐겁게 힌다.ㅎㅎ
양떼구름이었다가 새털구름이었다가 뭉게구름으로 몰려다니며 세를 과시하기도 하고
빨판 상어를 거느린 거대한 고래처럼 유유히 유영하는것 같기도하고 새롭게 바뀌는
모습에 자꾸만 창문을 내어다보며 몸과 마음이 손과 시선이 바쁘다.
아름다운 하늘그림을 쫒느라 하루가 즐거운 계절~
땅에서 느끼는 시선의 한계를 초월하는 하늘 풍경이 난 참 좋다.
하늘이 좋다.
주말 아라뱃길을 자전거로 달리다 건너편의 휴계소 천막이
마치 두마리 학이 날고 있는것 같은 착각에 자전거를 세웠다.
아라뱃길 남단에서 북단으로 돌아오는 길옆 가을빛 물들기시작한 논과,
논두렁에 심어진 콩과 수수의 모습이 정겹다.
안양쳔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의 쉼터에서 바라본 풍경들~
동네 자투리 공원에서 바라본 하늘 풍경~
이렇게 구름한점 없던 하늘에 고래구름이 나타났다. 빨판상어를 거느리고~
빨판상어를 거느린 고래구름~
오늘 새벽 창문으로 내다보이는 하늘의 풍경~
새벽 하늘의 변화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붉던 아침노을이 바래지고 어느새 가벼운 새의 깃털같은
모습으로 변했다.
이 가을 날고싶은 사람들에게 날개가 되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