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기

관곡지 연꽃구경

두레미 2013. 7. 21. 13:45

친정엄니의 수술을 앞두고 가족 카페와 손전화로 형제들간에 수시로 시간과 날짜를 조율하면서

한편 좋은 예후를 기도하면서도 한편은 만에 하나 좋지 못할 경우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으니

마음이 편치 않았었다.

당사자이신 엄니께서도 수술 날짜가 다가 올 수록 걱정이 되셨던지 지금의 상황과 다른 사람들의

예후를 살펴보면서 마음가닥을 잡아가셨던게다.

아직은 앉았다 일어설 때 불편한 것 빼고는 큰 불편함이 없으니 일단은 참아보기로 하신다고.......

워낙에 바지런 하시고 빠릿하신 엄니는 몸을 아끼며 살살 다루시는 눅직함과 친하지 않으시니 자꾸만

삭아지는 몸에 느려지는 행동이 여간 참기 힘든 고역이신게다.

어쩌랴 나이들면 맘같이 움직일 수 없는 몸이 되어가는것을......

몸과 함께 마음도 늙으면 좋을 텐데 마음은 아직도 청춘이시니....

 

그리하야 긴장감이 풀린 주말 자전거를 타고 나서는데 장마로 인해 천변이나 강변엔 수해로 쓰러진

풀들과 각종 오염물질들의 유입으로 냄새가 고약하다.

어디를 갈까 늘 하던대로 한강이나 한바퀴돌자고 나서려다가 관곡지 연꽃밭이 생각났다.

오이도를 오가며 보았던 연꽃밭에 연꽃핀 모습을 아직 못 보았으니 제철인 지금 관곡지 연꽃밭으로 갑시다.

 

연꽃이 한창 피기시작하였고 구경나온 사람들과 연꽃이 반반이다.

개량종 연꽃인지 정말로 엄청나게 큰 연꽃에 놀라고 싱그러운 녹색의 큰 연잎에 감탄하고 신비스러운

연꽃의 자태에 감탄하는 사람들 꽃밭사이를 밀려서 오가면서도 얼굴엔 마냥 웃음꽃이 핀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굴뚝같은 카메라를 들고 찾은 동호회원들과 나홀로 족까지 연꽃밭엔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엄청나게 큰 슈퍼 연꽃.  정말로 심청이가 들어 앉고도 남을것 같다.

 

 

어느 찍사님의 잘못된 욕심일까. 얼마나 좋은 작품을 찍으시려고 이렇게 꽃대를 꺾어 놓았다.

 

 

 

 

 

 

 

 

 

 

 

어린꼬마들의 관심을 끄는 거위가족.

 

 

 

 

 

 

 

 

 

 

 

 

돌아오는길가에 핀 도라지꽃이 이쁘다고 코치를 하시는 홀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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