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주말을 조용히 보내고 화창하게 개인 일요일 오전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자전거에 바람을 채우고 물과 간식까지
준비를 하고 막 나서려는데 핸폰을 울리는 문자알림 벨이 울린다.
저희 장인께서 금일 새벽 선종하셨습니다.
8남매의 지극한 효를 받으시다 선종하셨으니 일요일의 조문객은
줄을 서야할것 같다며 월요일 남편의 퇴근길에 만나 함께 조문을
하기로 하고 일요일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장례식장 가는길 전철역에서
스크린쿼터에 새겨놓은
시 한 수가 마음을 파고 들어
내 맘속 화석같은
무지개 사연들을
줄줄이 펼쳐 낸다.
어쩌면 이다지도
내 마음을 빨아들이는
깊고 따뜻한 주머니속같은
시를 만났단 말인가.
프리즘
내 마음속 깊이
무지개 화석으로 박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