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일상에

두레미 2012. 11. 10. 12:53

 

 

 

 앞뒤로 뒤집어가며 잘 말린 표고버섯을 곶감마냥 차곡차곡 담아 냉동고에 저장하고

 

 

 

 

 나들이길에 훌쳐온 산수유도 꾸득꾸득 마르는대로 씨를 빼내어 꼬들꼬들 말라간다.

요리조리 씨를 빼니보지만 예전 할머니들이 빼내시던 그 방법.

이빨로 씨를 발라내는 것이 제일 쉽고 과육의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더라는것이다.

그 덕분에 씨에 묻어나오는 산수유 과육은 입이 떫도록 먹었다는~ㅎㅎ

비싼 이유가 다 있는 것을 알았다.

그 많은 산수유를 어찌 다 씨를 발라낼까~ 사람의 노동에 참으로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경험이었다.

 

 

 

 

 와~ 하고 탄성을 지르다가 에구~ 저 낙엽을 매일 쓸어야 하는 아저씨들은 웬수같겠구나~ㅎㅎ

 

 땅심 얕은 아파트 정원에서 그래도 잘 버텨주는 느티나무는 가을만 되면 황금 이파리를 달고

 

 빨간 애기단풍이 눈부신데 빨간색은 색 번짐 때문에 사진은 실제 모습처럼 이쁘게 보이지 않는다

빨강이 아주 매혹적인데 아침 햇빛에 맑고 투명한 빨강이 눈 부신데 말야

아쉬움과 아쉬움으로 가을이 저물어간다.

 

여름내 기력을 회복한 스파트필름이 늦가을에 꽃대를 올려준다.

넓고 시원한 이파리만도 고마운데 멋진 꽃대를 올려주다니~ 고마워~!

 

고마워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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