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강은 축제 중~

 

 

 

 

 

 

 

 

 

 아침에 집을 나서며 카메라를 챙기는 날 보고 카메라도 가져가게?

응~ 뭐 새로울 것도 없지만 구리 한강 시민공원의 코스모스가 얼마나 이쁘게 피었을지

코스모스나 한장 찍는다며 카메라를 챙겨 왔다.

안양천을 나와 한강에 들어서서 여의도를 지나는데 샛강으로 갈까 강변쪽으로 갈까 하다

이른 시간이니 강변쪽으로 가자며 방향을 잡고 달리는데 초입엔 한가한게 강변쪽 택하기를

잘 했다며 넓은 길이 시원하다고 코를 벌름거리며 크게 숨도 들이마시고 가슴도 펴보고 자세도

바로잡아본다.  아랫배에다 힘을 주고 어깨 넓이로 팔을 벌려 핸들을 잡고 허리를 곧게 펴서

바른 자세로 자전거를 타면 금방 지치지 않고 오래 달릴 수 있다.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빨리 피로가 오고 장거리 달리기가 힘들어진다.

여의도 중간쯤 지나자 각종 행사 천막이 여의도를 하얗게 뒤덮고 있다.

야~ 한강은 오늘 축제 중이네. 이따가 여기로 오면 큰일 나겠다고 우리가 북쪽으로 돌아오기로

하기를 잘 했다며 의기 양양하게 가을이 한참인 한강이 너무 이쁘다며 페달을 밟았다.

반포 잠수교 전널목의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자전거를 멈추었는데 안보이던 부스가 설치되어있고

스포츠 채널에서나 보던 이상한 경주모터들이 보이고 커다란 카메라와 무전기를 들고 경비를 서고

있는 까만 양복의 사나이 눈빛이 에사롭지 않고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나 사진 한장만 찍을께.

횡단보도 건너는것을 다음으로 미루고 사진기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몇장이나~

기다리던 남편님 그게 뭐라고 몇장씩이나 찍고 그러냐고 한마디 들었네.

횡단 보도 앞에 잔뜩 사람들이 몰려 있는데 횡단보도 벨을 눌러야 횡단 보도가 열리는걸 잊었는지

구경하느라 잊었는지 남편의 따가운 눈총에 얼른 달려와 내가 눌러서야 한무더기의 사람들과 횡단보도를 건넜다. 

 

 

 

둔치에 억새 꽃이 이쁜데  두분  뭘 뜯으세요?   쑥 뜯어요. 가을 쑥이 약쑥이래서 뜯어다가 말려서 겨울에 차 끓여 먹으려고요.

나이 지긋하신 부부신데 자전거 세워두고 내려가 열심히 쑥을 뜯으신다.

 

 팔당 댐에서 점을 찍고 회차 댐을 넘을 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자동차는 되는데 자전거는 안 된다니 원~

 

 

                                                                 두껍 바위의 모습이 보이시는지?~

 

 

 

 

 이렇게 이쁜 정자에서 쉼을 하고 기념사진도 찍고 이쁜 정자가 각도에 따라

보여지는 이미지가 다르게 보여지는 재미에 또 몇장의 사진을 찍고~ㅎㅎ 

 

                                                                              팔당대교의 남쪽과 북쪽모습

 

 

팔당대교 위에서 댐쪽으로 북쪽 예봉산과 남쪽 검단산의 모습

 

 

 

 

 

 

 

 구리 한강 시민 공원의 코스모스는 한창 피었고 구경나온 사람들도 한창이고

 

 

 

 뚝섬의 윈드 서핑장에선 윈드 서핑을 배우는 사람들이 쓰러지고 넘어지며 배우는 모습이 보인다.

 

 

 

 

 뚝섬유원지를 지나 반포대교 북단에 올라서니 사람들이 잠수교를 향해 큰 무리를 이루고 있다.

자전거에서 내려 내려다보니 아침에 잠수교 남단에서 정비중이던 F1모터의 경주가 시작되었단다.

커다란 중계용 카메라의 화면에 다른 카메라와 연계되어 남단쪽의 화면이 연게되어지고 조금 기다리니

굉음을 내며 잠수교를 건너오는 모터가 보인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며 내는 그 무지막지하게 큰 굉음에

또 한번 혀를 내둘렀다.

번갈아가며 나타났다 사라지는 F1모터의 굉음에 잠수교가 터져 버릴것같은 소리를 뒤로 하고 돌아오며

오늘 별 구경을 다 하네~

 

 

 

 

 

 

 

모터쇼를 뒤로하고 내려오는데 이촌동에서부터 고수부지를 가득 메우고있는 사람들 때문에 도저히

자전거를 탈 수가 없다.  도대체 무슨 일이랴~    방송국 차량과 카메라를 설치하고 무리지어 선 사람들과

각종 먹거리를 파는 사람들과 판매대에 치킨을 양손가득 들고 팔고 다니는 사람들까지 자전거도로를 점령하고 잇다.

아하~ 오늘이 토요일 밤에 하는 불꽃놀이를 보기위해 벌써부터 자리를 잡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었다.

 

성산대교를 건너기 위해 성산대교 북단에 도착하니 넓은 잔디밭에선 유치원 체육대회가 한창이다.

이벤트 회사가 차려주는 체육대회에 귀여운 꼬마들과 선생님들 부모님들이 함께 어우러져 한바탕

가을 잔치가 벌어졌다.

가을의 한가운데인 한강은 각종 축제가 한마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