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기

바람따라 풍경따라~

두레미 2012. 8. 18. 23:37

늦은 오후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돌아봅니다.

강변으로 천변으로 뉘엇뉘엇 저무는 저녁 햇살의 부드러움도 좋고

스치는 바람도 좋습니다.

아련한 그리움을 자아내게 하는 해질무렵의 풍경은 마음을 너그럽게 합니다.

편안하고 너그러운 마음은 모든 사물들과 풍경들에 동화되어 물결처럼 일렁입니다.

내가 풍경이되고 풍경이 내게로 들어와 밀려왔다 밀려 갑니다.

스쳐지나가는 풍경이나 사람이나 소음 마저도 자연스러워 간이 야외무대의

색소폰 소리는 달콤하기까지 합니다.

부드럽게 목젓을 타고 흘러드는 달콤한 시럽처럼  색소폰 연주로 듣는 목포의 눈물이

오늘  내  마음에 여울집니다.

멀어지는 색소폰 소리가 긴~~~ 여운으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