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준비들은 하셨나요?
강서 생태공원의 화분들도
이쁜 꼬깔로 월동 채비를 마쳤네요.
이 화분을 보니 예전 김장을 하면
김치독을 뒤꼍 햇빛이 잘 안드는
담장밑에 항아리를 묻고 이엉을엮어
항아리 둘레를 깔고 뚜껑을 덮은 위에
꼬깔을 만들어 씌웠었지요.
김치를 꺼낼때면 먼저 꼬깔을 열고
다음에 뚜껑을 열고 김치를 꺼냈지요.
지금은 김치독을 묻지도 않고 묻어도
옛날처럼 오래도록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도 없답니다.
날씨가 예전같지 않아서지요.
겨울이 겨울 답지 않아지면서 땅에 묻은
김치는 시어빠지고 예전 처럼 김치를
많이 먹을 식구도 줄고 입맛도 변하고
먹을거리가 풍부해지면서 김장철 문화도
많이 변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명맥을 잇고 있는 늦가을
김장철을 그냥 지날 수는 없지요.
내일 친정으로 김장을 하러 갑니다.
친정 어머님께서 여름내 가꾸신 배추를
요리 하러 갑니다.
일할 생각은 겁나지만 맛난 겉저리 보쌈
생각에 벌써 침이 고입니다.ㅎ
시끌벅적 동네 아주머니들과 형제들이
모여 앉아 김치속 버무려지듯 맛깔지게
버무려질날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그리 오래 가진 않을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열심히
열심히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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