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루드 베키아

두레미 2009. 7. 7. 13:37

 

 

평소 너무 강열한 느낌에 다소 거부감으로 느껴지던 루드베키아가

어둡고 눅눅하던 오후를 환하게 한다.

정열이 느껴지는 꽃

가슴이 뜨거워지는꽃

루드베키아가 아름다워 보였다.

 

 

 

 

 

 

 

 

 

 

 

 마음이 심드렁해진 오후에

자전거 바퀴에 바람을 채우고

안양천변으로 나섰다.

여름꽃들이 한참이다.

갈대 숲도 좋고

우렁우렁 짙푸른 잎들을 키워내 터널을 만든 가로수길도 좋고

막 피기 시작한 부용의 함박웃음도 좋고  좋더라.

앙증맞게 피었던 범 부채꽃은 돌아오는길엔 벌써

꽃잎을 닫아버려서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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